March 10, 2025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와 한국 정치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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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https://www.chicagotribune.com/2024/12/17/column-south-korea-martial-law-impeachment-depetris/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스캔들과 정치적 음모에 익숙하다. 그러나 최근 서울에서의 정치적 내부 싸움은 지난 40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최근 사태는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정부 운영을 방해하고 그의 정책을 막으려는 야당의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갑자기 계엄령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한국이 1987년 민주주의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중대한 조치가 발동된 사례다.

이후 수백 명의 한국 군인과 경찰이 국회에 투입되어 의원들이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보좌진들과의 격렬한 충돌도 일어났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계엄령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몇 시간 후, 국회 내부에서는 계엄령을 무효화하는 투표가 진행되었고, 군대는 물러나야 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초래된 피해에 대해 사과하는 연설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윤 대통령의 정치 경력은 사실상 끝난 상태다. 토요일, 국회는 그를 204대 85로 탄핵했으며, 여당의 12명 의원이 이 노력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권력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이 유지될지 여부를 판결할 때까지 중지된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반란죄로 수사 중이며 한국을 떠나는 것이 금지된 상태다. 검찰로 명성을 쌓은 인물이 범죄 부패의 상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동아시아에서의 지정학적 의제를 방해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정 요소로 여긴다. 윤 대통령의 하야는 민주주의의 등불로서 한국을 자주 언급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에게 상당한 민망함을 안겨주고 있다.

윤 대통령이 강압적인 독재자의 길로 가는 모습은 미국이 예상한 바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커트 캠벨 부장관은 계엄령이 해제된 지 며칠 만에 “윤 대통령이 큰 착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전의 계엄령 경험은 한국에 깊고 부정적인 공명을 일으킨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울의 사태가 미국의 이 지역 정책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이다. 처음에는 한국 내부의 일로 보인다. 사실 많은 부분에서 그 사실은 맞지만, 특히 현재 미국의 민주주의가 타협으로 특징짓기 어려운 만큼 외부 중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별로 없다.

그러나 미국 외교 정책 수립자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이 아시아에서의 큰 전략에 어떠한 의미가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수도에서 비판받고 있었을지 몰라도, 워싱턴에서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로 환영받았다.

예를 들어, 그는 정치적 자본을 상당히 사용하여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는 미국의 또 다른 주요 동맹국이며, 한국이 일본의 1910-45년 일본 점령에 대한 역사적 차이로 인해 보다 나은 동맹 관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에서 중요하다.

이전 대통령 문재인과는 달리, 윤 대통령은 서울과 도쿄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했다. 많은 한국 대통령에게 일본의 점령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일이었지만, 윤 대통령에게는 현재를 위해 역사적 물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크게 반겼다. 일본과의 역사적 유산을 넘어가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미국이 동아시아 전략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2023년 8월, 바이든, 윤, 그리고 당시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서로 간의 모든 공동 관심사에 대해 관계를 제도화하는 포괄적이고 야심 찬 합의를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간의 세 나라 간 군사 훈련이 일상화되었고,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두 나라 모두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퇴진은 이러한 모든 진전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만약 윤 대통령의 탄핵이 유지된다면, 한국인들은 60일 후 다시 투표를 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야당 리더인 이재명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좌파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한미 관계가 미국의 외교 정책에 항상 유리하게 맞춰져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이재명은 일본을 ‘적대적인 국가’로 지칭한 사례가 있으며, 2022년 10월에는 일본과의 삼국군사훈련이 일본군의 깃발을 다시 한반도에 게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서는 더 인기가 있었던 반면, 한국에서는 그다지 높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의 퇴진은 미국-한국 관계에 의문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