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8, 2025

가톨릭 성인들이 하와이의 거대한 작열환자를 돌보았던 한 페닌슐라를 방문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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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https://apnews.com/article/hawaii-saints-father-damien-mother-marianne-kalaupapa-leprosy-3ff14d257d6f59ae167e51c0bea608a5

한때 기피와 배척을 받던 헌팅톤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의 길이 열리고 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최근 사망한 피디니오 아란하처럼 현대의 수호천사들로 불리는 황제 두 명을 천신된 성자 서세인으로 영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하와이 칼라우파빈소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주지사와 수백 명의 신자들 그리고 최고 권위적인 성직자들이 참석해 이와 같은 결정을 축하했다. 이에 앞서 하와이 로마 카톨릭교회는 2011년부터 사망한 사람들 중 어린 시기 동안 살아가며 복지 사역에 몰두한 이들을 ‘수호천사’라는 칭호로 경이하게 생각한다.

칼라우파빈소는 과거 헌팅톤병을 앓았던 사람들을 격리시켜 무용지물로 삼은 곳으로 악명을 떨치곤 했다. 피디니오 아란하는 이들의 희망과 위로의 상징이 되었고, 이제 그 명성은 아예 넘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 넓은 공간에는 헌팅톤병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 또한 모여들어 수호천사들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현지 지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제 피디니오 아란하와 연당두 그리고 두 사람의 동료인 마리안느 삶은 그저 역사의 한 페이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아닌 전 세계적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주지사는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전파한 모범적인 인물이다”라고 발표했다.

권위있는 거주자들 중 한 명인 데이브 갈스틴스는 “이 결정 전에도 이미 그들은 저희 삶에 큰 영감을 주었고, 존경하고 있었습니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더불어 영원한 존재로 남을 것이며, 이를 기리는 의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비록 존경받는 수호천사들의 칭송을 받는 자리에는 여전히 헌팅톤병에 걸린 이들이 있기에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약속된 후손들은 이들이 이어받아 갈 성지에서도 복지와 사랑을 이루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피디니오 아란하와 연당두의 천상계 행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세상의 보다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사랑을 전하는데에 중심을 둘 것이 분명하다. 이들의 성자 선포는 그저 칼라우파빈소의 아름다운 나팔소리일 뿐이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빛과 소망을 안겨줄 것이다.